하고 싶은 장광설을 꾸욱 참고 최대한 요약한 트랜스포머 감상기.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07/07/09 00:05

1. 우리 세대가 키트를 소망하였고 그 아랫세대가 아스라다를 소망하였듯 현세대는 범블비를 소망하게 되리라. 샘 저 부러운 쉐키... (이글이글이글 ← 질투의 불길)

2. 요즘 히로인은 강철의 신경줄은 기본이오 화끈한 주먹맛은 필수고 특수 스킬은 옵션인 모양이다. 몸매까지 예술이니 이 어찌 아니 좋으리오. 샘 저 부러운 쉐키 Ver 2.

3. 국방장관이 국방장관 주제에 짱으로 귀여웠다. 열혈 군바리들도 귀여웠다.

4. 펜타건 내부는 어쩔 수 없이 로망이다. 사방에 꽉꽉꽉꽉 들어찬 모니터와 전문가와 기계 기계 기계... 하아하아하아하아.

5. 도입부는 압도적인 전력 차란 게 어떤 건지 아주 제대로 각잡고 보여준다.

6. 트랜스포머는 결국 좌절된 사랑과 정념은 행성 하나쯤 거뜬히 말아먹고 온 우주에 개민폐를 끼친다는 장대한 교훈극이었다(믿는 사람 유지나). 프라임...! 아아 프라임...! 내가 부르다가 죽을 정의와 개폼 오덕후여...!

7. 까짓 거 DVD 산다. 사면 될 거 아녀.

top


한참 늦은 천공의 성 라퓨타. (부제 : 거기 처자 그 북의 이름이 무엇인고)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07/03/26 18:33

뒷북이지 뭐긴 뭐겠수. (...)


항례의 한 줄 감상 : 밑에 저런 기막힌 남편감이 기다리고 있다면 까짓 거 하늘 한 번 떨어져볼만 하다. (....)


사춘기 시절에는 쓸데없이 건방져서 난 미야자키 하야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도도하게 내뱉기도 했지만(기실 모노노케 히메의 '그대는 아름다워...' 가 별 게 다 낯부끄러운 사춘기 소-_-녀로선 좀 소화하기 힘들긴 했지;;), 나이를 먹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도 있는 법이다.

별 생각없이 보았던 이웃집 토토로에 강펀치 맞고 넉다운당하고 나도 토토로 배 위에서 점프하고 싶다고 처절히 울부짖은 후로 약 4년, 어느 날 갑자기 천공의 성 라퓨타에 대한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갈망이 끓어올랐다.
그렇게 느닷없이 무언가가 절실하게 고픈 날이 있다.

그래서 욕망의 소리를 충실하게 따랐고.
죽어 뻐드러졌다.


아아, 역시 소녀를 구하는 소년은 영원한 로망이에요. 내가 아무리 소녀 > 소년의 역학관계에 하아하아헐떡헐떡;하는 몸이라 한들 소녀를 구하고자 몸을 아끼지 않고 이리 뛰고 저리 구르며 내달리는 소년에게 찡한 감명을 받지 않기란 불가능하지. 그게 기사도 컴플렉슨지 구원자 컴플렉슨지 기타 등등의 발로인지는 아무래도 좋다. 내가 미칠듯이 사랑하는 풀메탈 패닉도 따지고 보면 그런 류의 현대적 고전인걸. 1권 제목부터 매우 고전적인 Boy Meets Girl.

하늘로 날아오를 때의 그 벅차디 벅찬 감동이라던가,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속이 메슥거리는 군인들의 초상이라던가, 공허하기 짝이 없는 무스카의 탐욕이라던가, ひとがゴミのようだ라던가 우리 문명의 미래에 대한 우화적인 경고라던가, 뭐 할 말은 들입다 많지만 이미 수천 번도 되풀이된 말들, 내가 굳이 할 필요도 없이 모두가 잘 아는 일, 다 생략하겠다.
정작 내 심금을 정신없이 두기둥당 울린 것은 초면의 여자애를 보호하고자 당연한 듯이 집안으로 끌어들이던 아주머니의 억센 팔, 아이들을 구하려고 주저없이 군인에게 수증기 세례를 퍼붓던 기관사 아저씨의 웃는 얼굴, 불길에 휩싸여 쓰러져 가면서도 시타에게 팔을 내미는 로봇의 손을 움켜쥐고 울부짖다 절망적으로 "파즈───!!" 를 절규하는 시타의 외침, 서로를 힘껏 부둥켜안고 날아가는 파즈와 시타, 시타를 팔 벌려 껴안는 도라의 푸근한 품. 그렇게 아주 사소한 장면들이었으니까.
아직은 인간의 선의를 마음 깊이 믿어볼 수 있는 작은 보석같은 순간들.

동물과 새와 꽃과 어울려 조용히 하늘정원을 가꾸고 무덤을 지키며 살아가는 거대 로봇 같은 건 너무 로망이라 더 할 말도 없음.


자, 여기까진 공식적;인 감상이고, 슬슬 본심을 밝히겠다.

시타 저 운좋은 지지배...! T.T
대체 전생에 무슨 공덕을 쌓았으면 추락한 바로 그 밑에 착하고 튼실하고 똘똘하고 빠릿하고 용감하고 행동력 발군에 운동신경 발군이며 절망적 순간에 내 손을 꼭 잡으며 파멸의 주문을 같이 외워주겠다고, 그러다 죽더라도 끝까지 함께 가주겠다고, 난 네 손을 결코 놓지 않겠다고 흔들림없이 말하는 다나카 마유미 씨 목소리의 남자애가 팔 벌리고 기다려 줍니까 그래?! 그것도 라퓨타의 힘? T.T
폭우가 쏟아지는 날 사츠키에게 불퉁한 얼굴로 제 우산을 내밀고 마구 달려가던 천연 쯘데레의 결정판 같은 그 시골 소년도 그렇고, 미야자키 감독은 뭘 믿고 저렇게 귀엽고 좋은 남자애들을 줄줄이 생산해내는 건지. 눈만 대책없이 높아져서 3차원에 만족할 수가 없게 되잖아욧

이제 모노노케 히메와 재회하면 십에 팔구 산을 두고 저부러운년저부러운년저부러운년저부러운년...T.T 을 밑도 끝도 없이 중얼거리게 될 거라 생각함. 하지만 아시타카 총각, 비단구두 사 가지고 돌아올 오라버니 기다린다던 동생은 어찌할 거유...? (게다가 당신 부족장 아니었던가? ;;;)


덤. 센과 치히로의 가미가쿠시도 한 번 보긴 봐야 한다만... 젠장, 하쿠가 이리노 미유(= 츠바사 샤오란;)란 말야...!!! orz
(시청 도중 공황에 빠질 확률 98.99%)

덤 2. 줄줄이 올라가는 엔드 크레딧의 밑바닥에 세키토시와 하야시바라의 이름이.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당신네들 대체 어디서 나왔냐!!!! ;;;;

top


Fly Girl, Fly!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07/03/24 13:03


여왕님이라고 부르게 해주십시오 언니 (넙죽)

비록 이 태터는 미디어와 담쌓고 살기로 맹세하였으나 오늘 그 맹세를 깨뜨리겠다. 나만 보고 죽을까 보냐.
오늘부터 김연아 선수 팬 대열에 합류하겠습니다. 그래봤자 불량 팬이겠지만 응원할게요 언니 T.T 올해 들어서 계속 아팠다던데 도대체 어떻게 저런 쇼트를 출 수 있는 겁니까. 오늘이 프리라고 했던가요. 어제처럼 날아올라 주세요 T.T
([삐-]살 연하라는 건 결코 신경쓰지 않는 센스)

그나저나 대체 이거 만든 사람은 어느 구석의 뉘기신게요. 이 간지 작살의 편집이라니. 몽타주만으로 사람의 가슴을 찡하게 하는 이 무서운 힘이라니. 누구냐 당장 나와라. 뽀뽀해 버리겠어!! 부비부비하고 사랑해 줄 테다!!!

최초 출처는 여우비 님의 블로그 SIESTA. 아아 나 죽겠다 T.T

덤. 당장 듀오 오리엔탱고의 앨범 사러 가겠음. 크흑.

top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화 문답 19.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07/03/20 15:14

평소 몰래 슬금슬금 스토킹;하고 있는 카뮤 님의 블로그에서 동한 김에 보쌈;해 온 영화 문답 19.
문답하기 귀찮아하는 내가 웬일로 삘받았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Q1. 처음으로 극장에 가서 본 영화는?
아마도 <십계>. 당시 추정 연령 6~8세(...). 지금도 허연 물살이 일고 홍해가 좍좍 갈리는 장면만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하는데, 어무니... 대체 그 쬐만한 애가 무얼 안다고 애 붙들고 그런 영화를 보러 가셨습니까아...;;
내가 좀 영화관에서 부대끼는 걸 죽어라고 싫어하는 인종인 관계로 그 다음의 기억은 10년을 단숨에 꼴딱 점프하여 <에볼루션>. 아니면 <X-MEN>. 나도 까리까리하다.

Q2. 최근에 봤던 영화는?
영화관이라면, <바벨>. 나름대로 강력 추천할 의사 있음.
차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둠의 경로라면 신경을 다다다닥 긁는 전반부만으로 별 셋 가치가 있는 <버니 레이크의 실종>. 그리고 썰렁 개그 패러디 영화의 원조 중의 원조 <에어플레인! 2>.

Q3. DVD로 소장하고 싶은 영화는?
서플이 있건 없건 질이 좋건 말건 닥치고 DVD로 사제끼는 버릇이 있어 DVD 수만 벌써 200개에 육박하고 있음 (푸헉)
요즘은 차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후략) 하여간 그쪽을 통해 한 번 본 다음 커허허헉 엎드려라 경배하라 숭배하라 이런 영화를 공짜로 본다는 건 죄악이닷!! 을 부르짖는 소리가 가슴 속에서 쟁쟁 울리면 그때 DVD를 사는 패턴을 반복 중이다. 최근 심히 땡기는 물건은 시드니 루멧의 <12명의 성난 사람들>. ....근데 국내에선 품절!!!? ;;;;

Q4. 내용이 이해가 안 가서 여러 번 본 영화는?
나는 눈치만이 재산이므로 그런 영화는 없소이다. 음미한답시고 줄창 돌려댄 영화는 많지만.
(처음엔 홀딱 반했는데 한 번 더 즐겨보자고 돌려보는 와중에 쯧코미꺼리가 늘어만 가는 <오션스 일레븐>...;;)

Q5. 결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생각하는 영화는?
닥치고 <아이덴티티>. 오밤중에 바가지로 쏟은 내 눈물을 물어내라 이 자식들아────!!! (절규)
....진작에 힌트를 얻고도 명색 왕년의 크리스티 팬으로써 눈치 못 챈 니 책임이라는 말은... 못 들은 척하겠다.

좋지 않은 의미로는 <배드 시드>. 아니 뭐 시대가 시대여서 어쩔 수 없었대지만, 그래도 건 좀;;;
실은 <버니 레이크의 실종> 결말도 영 흡족하지 않다. 무난하게 상식적인 결말이고 내가 각본가였어도 저거 말고 무슨 결론을 낼 수 있었을까 싶긴 하지만 애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를 절로 절규하게 하였던 전반부의 음침함을 돌려달라!! 그리고 올리비에 영감님을 더 비추란 말이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 (사감 맥스)

아!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빼먹을 뻔했다! (그 명줄 질긴 놈들이 게서 죽을 리가 없다! 놈놈들이 손 붙잡고 머나먼 남쪽 섬으로 튀는 합리적이고도 납득가는 결말 씬을 넣어달라 토[퍼버버버벅퍽쿵쾅푹팍퍽쿵!])

Q6. 결말이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영화는?
① 역시 제일은 <차이나타운>. 정말 지독하게 꿀꿀하고 찹찹하고 암울하고 울적하고 음울하고... 그런데 그게 진짜 제대로 취향이었음. (암말 마라, 나도 내 취향 더러운 줄 안다;)
② 반대로 발랄명랑건전무쌍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브링 잇 온>.
③ 나의 억압계 로맨티시즘;을 미친듯이 자극한 <카사블랑카>.
④ 역시 울울꿀꿀찹찹암울울적음울+피범벅인 <와일드 번치>.
⑤ 영국식 블랙 유머의 진수 <몬티 파이슨 브라이언의 생애>.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
⑥ 이 영화의 결말을 보지 않은 자 인생에 손해일지니. <뜨거운 것이 좋아>!
그 외 당장은 생각이 안 나는 수-많은 영화들.

Q7. 보고 나서 정말 인생 살기 싫어졌던 영화는?
킴벌리 피어스의 <소년은 울지 않는다>. 인간 따위 인간 따위 인간 따위 인간 따위이이이이이!!!!

Q8. 보고 나서 뒤통수가 심하게 아팠던 영화는?
7과는 다른 의미로 인간 따위 인간 따위 인간 따위 인간 따위.... 를 줄창 반복하게 되는 <메멘토>.
좋은 영화지만 죽으면 죽었지 두 번은 안 본다 니미럴.

Q9. 참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영화는?
저기서 H짱이 피식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한데, 실은 여기 주인장 의외로 신체절단물에 무진장 약하다(...) 그래서 슬래셔도 고어물도 시작부터 허용 범위 바깥이므로 <쏘우> 시리즈를 볼 예정 따윈 내 평생의 어디에도 들어 있지 않다.
고로 대신 심리적인 잔인성에 중점을 두자면 위에서 언급한 <소년은 울지 않는다>도 진짜 만만치 않으나 굳이 <힐러리와 재키>를 꼽는 S. 예술 혹은 천재성이 한 인간을 어디까지 뜯어먹을 수 있는지의 한계를 실험한 영화. 밤중에 보지 마라 거의 호러다(...)

덤으로 간물 중의 간물 에드워드 노튼이 시발라마 인종주의자;로 나오는 <아메리칸 히스토리 X>도.

Q10. 액션 영화 중 최고의 액션 영화는?
닥치고 우리 식구 모두 네 번 이상은 본(...) <터미네이터 2>. 빛발이 번쩍번쩍한 에드워드 펄롱이라는 옵션이 따라온다 (하아하아;)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순전히 개인적인 선호도에만 치중한다면 <이퀼리브리엄>. 나는 당신의 미모를 꽃피우기 위해 아닌 밤중에 베일 옵빠아아아아아아를 부르짖으며 방바닥 위를 굴렀나 봅니다... 건 카타는 지상 최고의 액션이라 믿어 의심치 않음. 저게 어디가 매트릭스 짝퉁이냐고 세상의 중심에서 항의를 외치고 싶다. 마케팅 담당 부서는 전부 눈이 삐었소? -_-
그리고 저어어어어얼대로 빼먹을 수 없는 <인디아나 존스 라스트 크루세이더>. 그렇게 사랑스러우시면 아니되어요 숀 경...! 영감님 나오시는 액션 영화는 거의 전부 가졌다. <젠틀맨 리그>도 한정판으로 산 몸이라구! 으하하하하하!! (....)

시리즈 중에서 젤 형편없다는 소릴 듣지만 실은 <다이하드 3>도 좋아합니다(수줍) 난 버디물이라면 무조건 약해서 탈이야...

Q11. 보고 나서 엄청 울었던 영화는?
아니 뭐 한둘이어야지 대답을 하죠? ;;; 난 누선이 열라 약해서 <아이덴티티> 보고도 펑펑 우는 여자인걸;
그래도 굳이 골라보자면, 우어어어어어 너무해 인생 따위~ 눈물 콧물 쥐어짜며 쌩타령 모드로 들어간 건 <소년은 울지 않는다>. 인생은 아직 살만하다는 예감에 가슴이 짜릿짜릿해진 건 <하비>. 나두 키 6피트짜리 토끼 친구 갖고 싶어요...

헉, 여기서 <인생은 아름다워>를 빼먹으면 나 벌받는다. 마지막 5분을 떠올릴 때마다 생생히 되살아나는 그 먹먹한 감각.

Q12. 스릴러 영화 중 가장 재밌었던 영화는?
스릴러의 범주가 아리까리하오 허니. 히치콕 영감탱이 영화라면 거의 다 하아하아 즐겁게 봤고.
...랄까 갑자기 생각나는 영화가 한 개도 없네!? 나 이쪽 계열은 꽤 좋아하는데...

그럼 샤론 언니의 다리와 허리와 가슴을 찬미하는 의미에서 걍 <원초적 본능>을 찍겠소. (캡 진지)

Q13. 나도 저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느낀 영화는?
<엔트랩먼트>. 아뇨 S 진지합니다. 얼마나 긴긴 밤을 저 지지배는 절라 좋겠다! 라 울부짖으며 베개에 파묻혀 눈물로 지새웠던가. 까짓 40년 차가 뭐란 말이오. 나도 맥 할부지랑 알콩달콩한 연애 한 번 해 봤으면 원이 없겠소...

저런 고백 받을 수 있다면 혼이라도 팔겠다! 고 느낀 영화는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인걸>과 <영국인 환자>. 후자의 길바닥 위에 줄줄이 늘어선 촛불과 성당에서의 줄타기에 넋 잃어보지 않은 여인 있으면 좀 나와보시오. 경배라도 하리다.

얼마 전엔 <카드 캡터 사쿠라 - 봉인된 카드>를 도로 돌려봤다 수줍수줍부끄부끄초딩연애질에 완존히 데었음. 커허... 따땃해라....

Q14. 많은 후유증에 시달렸던 영화는?
<이퀼리브리엄>. 나는 여즉도 클레릭복과 건 카타와 프레스턴 사제의 칼질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아하아(....)

Q15. 이런 게 바로 영화야... 라고 느꼈던 영화는?
아니 이것도 뭔가 짚이는 점은 많은데 딱히 핑 오는 게 없다...? ;;; 에, 에, 에- 또,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
맛 간 대륙놈과 영화란 장르가 만났을 때 비로소 가능해질 그 지랄같은 물량 공세라니; 아 화살부대 땜에 살짝 기분 나빠졌다 (창백)

Q16. 지금 제일 보고 싶은 영화는?
<라쇼몽> 복습의 욕구에 시달리고 있음. 이런, 갑자기 <독재자>도 다시 보고 싶어졌다;

Q17. 이 영화를 보고 이 배우에게 반해 버렸다.
<인디아나 존스 라스트 크루세이드> - 숀 코너리 (말할 필요가 있는가?)
<양들의 침묵> - 안소니 홉킨스 (말할 필요가 있는가 No. 2)
<파이트 클럽> - 에드워드 노튼 (그는 걸물 중의 걸물, 간물 중의 간물)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 전쟁> - 유안 맥그리거 (수, 수염 한 번 만져보게 해주...커헉)
<로미오와 줄리엣>(1968) - 올리비아 핫세 (줄리엣 얼굴 보다 러닝 타임 다 지났음)
<친절한 마음과 화관> - 알렉 기네스 (당신이 정말 인간이십니까?)
<와일드 번치> - 윌리엄 홀든 (바람직한 미중년)
<황산벌> - 정진영 씨 (수, 수염 한[후략])

Q18. 당신은 영화 매니아라고 생각하는가?
주제에 감히!!?
나는 단지 영향받기 쉬운 일개 동인녀일 뿐이외다.

Q19. 이어쓰실 이웃분은?
내가 그랬듯이 삘 받으신 분이여 마음껏 가져가시라.

top


디지몬 세이버즈와 호시 소이치로에 관한 영양가 없는 주절거림.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07/01/03 01:32

예전부터 이 짓을 하고 싶었다.

쌈질온리단순무식저돌맹진열혈중딩 다이몬 마사루 : 호시 소이치로

냉정침착사려만땅 쿨하기 인간보다 백 배 나은 디지몬 가오몽 : 나카이 카즈야

뭐시, 이번에도 !!!!? (그리고 뭐냐 저 어서 많이 본 듯한 시뻘건 머리띠는!!!?)

내 이 소식을 첨 주워들었을 땐 디지몬 세이버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어머어머 뭐니뭐니, 유키유키(아니다!)랑 도노(틀렷!)가 파트너인 거야아? 폭주하는 바보열혈 주인과 냉정하게 뒤에서 일일이 태클 걸어주는 디지몬이라니 캬악 열라 로망이잖아아아아아 어떡해 어떡해 진짜 바람직하다 디지몬 세이버즈 꺄아아아아아아앙♥♥♥♥♥♥ 모드였관대,
그럴 리가 없지. (비뚤어졌음)


불행하게도 저 북실북실한 털에 얼굴 처박고 좀 비벼보고 싶은 가오몽은 아무래도 변태들에게 심히 인기가 높은 듯하며 (우연히 본 31화는 위험할 정도로 변태였다;) 척 봐도 온 몸으로 나 히로인! 나 진 히로인이야! 라며 아우성치는 금발천재미소년 토마 H. 노르슈타인(위의 화상 참고)의 디지몬이다. 란돌 왕자님 때부터 소리높여 외치고 싶었지만 오스트리아엔 귀족 같은 거 없다니까 망할 일본놈들아아아아아!!! 아니 뭐 건 그렇고, 왜 열혈주인공의 파트너는 항상 똑같이 골빈 열혈바보여야 하는 거야!? 열혈바보인간과 냉철침착디지몬의 콤비라니 무진장 로망이고 신선하고 멋지다고 생각 안 해!!? 열혈바보+열혈바보는 지겹다!! 저연령층 애니라고 무시하지 마라 클리셰 좀 대충 써먹어라악!! 게다가!! 도노가 유키유키에게 Yes, master(진짜로 마스터라고 한다!)라고 하는 걸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에에에에에에!!! 악악악악악악악!!!

"결국 그거죠?"
"시끄러."

그치만 에볼루션 걸고 미라쥬(..) 모드로 들어가면 심지어 육조류란 말이야 으에에에에에에엥 (고만해라 추하다;)

증거 화상


욕망에 의한 헛소리는 이쯤에서 슬슬 닥치고 마침 디지몬 세이버즈에서 '또' 열혈로 나온 김에 별군에 관해 진지하게 통곡 좀 하겠다. 여기서부턴 호시 소이치로에 대해 그닥 좋은 말 안 나온다. 나는 별군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별군은 내 마음의 양식이다! 를 삶의 모토로 삼고 계시는 분은 재빨리 백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op

◀ 이전 : [1]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 [16] : 다음 ▶